분류 전체보기79 진은영의 '일곱개의 단어로 된 사전' * 시인의 '새로운' 사전 - 진은영의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을 읽고.... 1. 들어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이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문학 함은 극명히 그 깊이와 수준이 다르다. 오늘 소개할 진은영이라는 사람은 참으로 매력적인 시인이다. 그 이유는 그녀의 문학적 깊이가 글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행동하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문학을 함에 있어서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하여, 또한 문학이 단지 개개인의 감정과 의식을 건드는 일에만 국한되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진은영의 시들을 통해 큰 빛을 보게 됨과 동시에 만족할 만한 답도 찾게 되었다. 이글에서는 그녀의 문학 속에서 발견하게 된 것들을 나누며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2. 詩는 죽었다 : 이전 詩들.. 2020. 8. 20. 소리 스스로를 가두는 검은 시간의 방 옥합 안에는 수 많은 바늘들이 버려져 있고 별 다를 것 없는 창 밖 풍경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 가득 가득 태어난다 탄생의 범주는 어떠한 의도도 가지지 않는 것 문을 열고 나가면 나는 어떤 소리로 남을까?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웅크린 아프락사스에게로 간다 - *박판식 교수님의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에서 인용함. 2020. 8. 20.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베드로 전서 1장 1절 – 6절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2 곧 하느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4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 2020. 8. 20. 팔복1-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마태복음 5장 1절~3절)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자 제자들이 곁으로 다가왔다. 2. 예수께서는 비로소 입을 열어 이렇게 가르치셨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행복은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많은 이들이 이것을 따라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 에 대해 많은 질문을 던지고 혹자들은 그에 따른 대답으로 강의도 하고 책도 내고 합니다. 예수님이 살던 시대의 사람들도 행복에 대해서 갈구하였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보고 주님은 세상에 내어놓은 아이들과 같은 우리에게 행복하기를 원하셨고, 그 행복을 원하실 뿐 아니라 ‘행복하여라.. 2020. 8. 20. 안부 K 선배 여긴 눈이 많이도 내립니다 하느님도 오한이 걸리셨는지 밤새 흰 눈으로 으슬대고 있네요 체휼. 그 단어를 많이도 말했던 선배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들 맘을 안다 했던 하느님 아픈 마음도 알았던 움트려 했던 봄에 돌아선 꼭 오늘같은 이 나이 서른에 무엇을 알아 돌아섰을까요 그 나이에 무엇을 앓아 떠났던 걸까요 나는 이제 마흔이 가까이 되었는데도 마음 속은 아직 어리기만 합니다. 살다보니 가끔 하느님도 미워지는데 선배는 이 길 끝에 돌아와 돋아난 새파란 폐를 보여주며 나의 투정을 들어줄 것 같은데 다음에 보자는 약속은 언제 이뤄지는 걸까요 여긴 눈이 많이도 내립니다 거긴 어떤가요 안부 없을 안부를 가만히 물어봅니다... 2020년 02월 17일에.. 2020. 8. 20. 상념-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나에게 글이란 좀 더 나은 사람이길 바라여서 의존하는 도구같은 것이다. 그러면 아주 조금씩은 나를 점검하게 되고 또한 옆 사람들을 알게 되며 그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게 글이란 참회의 도구인 셈이다. 다른 이들의 글을 읽고 공부할 때 나의 부족함을 깨닫게 되고 하느님의 은혜가 아니하고서는 이 어찌할 수 없는 상태가 커버되지 못한다는 것도 함께 알게 된다. 이처럼 신앙은 하나님 앞에 나 자신을 확인하게 하고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라는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에 이르게 한다. 요즘 들어 공부하는 일이 더 재미있어졌다. 무엇에 대한 자격증을 따는 일이 아닌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공부들.. 그 공부들 덕에 더욱 나 자신을 경계하고 점검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더 나은 사람이.. 2020. 8. 18.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