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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실

by noobim 2021. 10. 2.

마음을 다한 공터를 응시하는 버릇

너에게 준 심장은 사라질까

 

나무들은 이파리를 떨굴 때

진심이 되고 

언 강의 초록 물고기가

그것을 받아 몸에 감는다

 

천둥벌거숭이 

천둥벌거숭이

 

또 하나의 태초

 

나의 애린 살을 휘감아 오는

깊고 낯선 꿈들

 

'있잖아 꿈 속에서 비에 젖은 흰 나비가 날지 못하고 땅 바닥에 붙어 있는데

다른 흰 나비가 그 곁을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었어'

 

심장이 뛰고

 

잠에서 깨면

너는 어떤 계절이 되어 돌아올까

 

박동 속에서 뛰쳐나온 붉은 실들이

나의 몸뚱아리를 뜨겁게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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