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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by noobim 2020. 8. 20.

스스로를 가두는 

검은 시간의 방

 

옥합 안에는 

수 많은 바늘들이 버려져 있고

 

별 다를 것 없는

창 밖 풍경에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이 가득 가득 태어난다

 

탄생의 범주는

어떠한 의도도 가지지 않는 것

 

문을 열고 나가면

나는 어떤 소리로 남을까?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아*

웅크린 아프락사스에게로 간다

 

-

 

*박판식 교수님의 시집

'나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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