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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숲

by noobim 2021. 8. 13.

나무에 기대어 서면

이끼로 재가 그어지고

이마에는 어떠한 자국이 남습니다.

 

흙으로 시작되고

어느 날 끝이 되어 흩어진다며

 

잊지 말라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자신의 이파리로 반함(含)을 써주는 나무들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나는 노래하고 

그 중 빨간 것을 주어 갈피로 엮어보면

 

이야기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 처음은

이파리를 들고 숲을 건너간

당신의 안부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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