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기대어 서면
이끼로 재가 그어지고
이마에는 어떠한 자국이 남습니다.
흙으로 시작되고
어느 날 끝이 되어 흩어진다며
잊지 말라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자신의 이파리로 반함(飯含)을 써주는 나무들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나는 노래하고
그 중 빨간 것을 주어 갈피로 엮어보면
이야기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 처음은
이파리를 들고 숲을 건너간
당신의 안부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나무에 기대어 서면
이끼로 재가 그어지고
이마에는 어떠한 자국이 남습니다.
흙으로 시작되고
어느 날 끝이 되어 흩어진다며
잊지 말라고
바람이 불 때마다
자신의 이파리로 반함(飯含)을 써주는 나무들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나는 노래하고
그 중 빨간 것을 주어 갈피로 엮어보면
이야기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 처음은
이파리를 들고 숲을 건너간
당신의 안부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