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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음의 날씨

by noobim 2021. 9. 29.

인간관계 가운데에서 온도 차이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내가 좋아하고 따르고 싶은 사람은 언제나 나에게는 관심이 없고

내가 별로 관심이 가지도 않는데 어떤 이는 나에게 애정을 쏟는

열대우림 기후같은 머피의 법칙은 항상 우리의 곁에 있기 마련인데

 

이것들이 하루 하루의 마음 날씨를 결정하기도 한다. 

 

어떤 날은 흐리고

어떤 날은 밝고

 

또 어떤 날은 춥고

또 어떤 날은 따뜻한 

 

날씨들.

 

동안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다 타인들의 것

 

늘 멀미가 났고, 나는 이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내가 입지 않아도 되는 옷들을 입어야 했다.  

 

잘 보이려고

더운데 긴팔 입어야 했고

추운데 민소매 티를 입어야 하는 나날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렇게 하다 보면 

이윽고 다 얼어붓는다. 

나도, 상대도 말이다. 

 

그래서 결심한 일

내가 나의 날씨를 만들기로!!

 

오고 가는 나그네를 환대하고

그 안에서 나와 너 우리를 발견하며

다가오는 이에게 마음 한 켠 내어주기로 했다. 

 

생각해 보면 

재고 따지는 거 없는

이 한 켠이 관계의 전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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