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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by noobim 2024. 10. 11.

의식의 순서

 

하나, 혼자서 안부를 물을 것

하나, 난데 없이 중얼거릴 것

뭉둑한 초를 켜고 허밍으로

 

음-음-음-

 

 

살덩이들이 흩어져 있고

도처에는 모두 당신이기에

검푸른 식탁에 잘 차려지게 됩니다 

 

살과 피, 살과 피

 

오늘도 당신을 먹음으로 

다짐하는 마지막 만찬

 

새벽의 창문에는 

다 꺼진 초의 안개만이 자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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